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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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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티스토리에 들어왔나, 생각해 보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뭔가 엄청나게 할 말이 잔뜩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

그러고 보니 늦은 기광이 생일 축하. 과외 제자가 자기 생일이라고 말했을 때, 문득 아 이날 누군가도 생일이었는데. 아득아득하기만 한 생각에 답답했었는데. 과외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내일이 기광이 생일이구나 했었다. 기광이 생일 보다는 내 하루에 그저 허덕이듯 쫓기다가 잊어버렸는데, 티스토리 창을 겨니 또 생각난다. 늦었지만 축하해, 기광아. 기광이의 선한 얼굴이 보고싶다. 기광이는 잘 웃고 예쁘게 웃어서 좋다. 그 선한 웃음 틈새로 사내아이다운 고집이 문득문득 비칠 때면 더 좋다. 얼굴 얘기 하니까, 그저께 무심히 생각나 준형이가 혼자 나온 주간 아이돌 영상을 반쯤 봤는데, 그 영상에서 보았던 준형이의 날카로운 듯 순한 눈매나 동글동글한 코나 웃을 때마다 새침하게 삐쭉이던 입술 같은게 그 다음날 온종일 생각났다. 준형이는 살짝 웃으면 입술을 삐죽이듯 웃고, 활짝 웃으면 일그러지듯 웃는다. 그게 되게 처음엔 어색해 보였는데 지금은 참말로 좋다. 아, 애들 웃는 모습 보고 싶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든, 앨범이든 아무거나 빨리 나와라. 얍.

 

 

그러고 보니 나는 두준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여기 왔다는 생각이. 늘 그러해서 나도 몰랐는데, 내 노트북 바탕 화면은 비스트 애들 얼굴이 번갈아가며 바뀐다. 저번에 교수님 연구실에서 노트북을 켰는데, 선생님이 가만히 보시더니 두준이네? 두준이가 좋아? 라고 물으셨다. 나는 그 대답보다 윤두준을 아세요? 라고 반문을 했다. 그러다가 곧바로 아, 그러고 보니 우리 교수님은 나보다 더 드라마를 좋아하지. 무엇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두준이가 나온걸 보셨구나. 하는 생각에 혼자 뿌듯했다. 나도 제대로 보질 못한 것을. 처음에 두준이가 시트콤에 나왔을 땐, 그저 신기했었는데. 어느새 차곡차곡 쌓아 올린 두준이 이력을 보면 나까지 뿌듯하다. 나도 이런데 두준이나, 두준이 부모님은 얼마나 좋으실까. 노래하는 두준이도 좋지만, 연기하는 두준이도 타인에게 좋은 연예인일 것 같아서 좋다. 아, 두준이의 빤질빤질한 이마가 보고 싶다.

 

두준이를 보면, 비스트 애들을 보면, 차곡차곡 무너지지 않는 성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벌써 애들은 26이고, 아이돌치고는 무르익었음에도 또 한 층 더 무언갈 쌓아가고 있다. 그것이 참 신기하고, 기특하고. 무언갈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하는 나에게는 또 한 편 위로가 된다.

 

그냥, 그래서 좋다구. 몇년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도록 좋아한다 싶다.

 

 

 

근데 이거 어떻게 마무리 하지. 뭐지. 나 그동안 어떻게 끝냈지?......너무 오랜만인가 보다.....

어, 음. 끄으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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